2020년은 코로나의 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놈의 지긋지긋한 코로나... 코로나 방역에 철저하고 엄청난 눈치주기를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유럽은 뭐... 다들 조심은 하지만 마스크도 쓰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래서 뭐 몇천명이 넘어가도 '에휴 뭐 전염성이 높네~' 이런정도..? 한국은 5100만명의 인구수에 비해서 그 당시에는 100명도 안 나오는 말도 안되는 정도였고 지금 (12월)은 1000명 정도 나온다. 한국 국민들은 모두 카오스에 빠져있지만 5100만명에 1000명이면 정말정말 잘 하고있다. 어찌됬건 저찌됬건! 어김없이 돌아온 가을방학~~~~ 작년 가을방학에는 영국을 갔었어서 또 영국을 가려고 했는데.. 영국은 정말로 코로나가 너무 심각해서 영국에 있는 친구와 다른나라에 놀러가기로 했다! 결국 물가 좋고 코로나도 무난하게 잘 하고있는 (그래봤자 그 시기에 5000명대였나?^^) 독일에 가기로 했다.
이 시국에 여행을 가는 것이 굉장히 나이브해보이지만, EU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여행하는 느낌이다. 그래고 봉쇄가 풀린 후라서 그런지 모두가 여행을 가는 그런 분위기.. 심지어 스페인(그때 만명 육박함)을 가려는 친구도 있었음^^* 그래서 그래서 독일을 가게 되는데... 독일을 가기 직전에 갑자기 코펜하겐 지역 코로나가 급증하고 EU국에서 위험국으로 올라가버린다!!! 이 사실을 안게 여행 바로 전전날이라서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여권 (? 진짜로 negative passport가 있음^^)이 나와서 독일로 날라간다. 역시 코로나에 관대한 (?) 유럽인들이라 그런지 그냥 음성 받은거 보고 바로 패스를 주더라;; 쨌든 우리는 사실 만나는게 목적이고 맨날 밥먹고 공부하고 밥먹고 과제하고 밥먹고 숙소에서 영화보고만 했다^^ 그래서 이 글은 먹은거 자랑하는 글이 될것임
첫번째 날
일단 친구를 오랜만에 봐서 너무 신났고 기뻤음ㅋㅋㅋㅋㅋ 또 나름 우리가 코로나에 만전을 기한다고(?) 스튜디오 호텔에 묵었다. 그래서 훨 재밌었던 것 같앜ㅋㅋ 그래서 일단 만나서 수다를 떨다가(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함) 중국식 음식을 먹으러 갔다!!
친구는 런던에서 와서.... 모든 것이 다 있는 그런 동네에 살지만 (너가 부인해도 이건 트루야) 나는야 촌동네 나라에 살기때문에 정말 중국음식점을 가려면(사실 모든 식당을 가려면) 먼길을 떠나야하고 일단 외식을하면 한 인당 3만원은 깨져서 자주 먹진 못했는데 정말 물가천국 독일............. 무슨 한 음식에 만원 이하라는 것이....... 이곳이 천국..? 독일어를 배워야하나;; 쨌든 냠냠 호로록 먹고 아마 숙소와서 공부/과제 했던거로 추정됨...^^
두번째 날
둘째날도 아침에 집에서 캡슐커피 내려먹으며 공부를 하다가 거리 구경하고 이것저것 먹었던 것으로 기억됨.. 뮌헨 시티센터에 작은 마켓같은거 있어서 거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작은것들 사 먹었다. 저 핫도그 진짜 맛있고 저 빵에 고기 끼워주는거도 별거아닌데 jmt 였음. 독일에는 정육점에서 그냥 생고기도 팔고 저런 성의없이 빵에 고기끼운거도 파는데 맛있음;;
음식점들 옆에 이런 클스마스를 노린 소품점도 있음
아마 이렇게 먹은것들로 점심을 때우고 집에 돌아갔다가 저녁 먹으러 다시 나온것으로 추정.. 정말 먹기만 했네 우리.. 알찼다 친구야^^ 열심히 고심한 끝에 고른것은 그리스 음식!!! 사실 덴마크에서 그리스 친구들이 많아서 그 친구들이 음식을 자주해줘서 아기새처럼 받아먹는데 쨌든 음식점에서 이번에는 사먹었다 후후.. 맥주는 칭구의 강추로 라들러를 먹어봤는데 달달한 레몬맥쥬...jmt...입맛저격.... 역시 알콜찌랭이인 나로서는 달달한 술이 쵝오.. 친구는 라들러는 사실 술도 아니라며 다른 술을 시킴ㅎㅅㅎ
아니 매번 그리스 사람들에게서 한국적 모먼트를 느끼는겤ㅋㅋ 바로바로 정.....우리 먹고있는데 자꾸 시키지도 않은 술 리필해줌ㅋㅋㅋ치푸로라는 라키(이거도 동유럽 보드카의 일종.. 허브맛 진허게 나는 겁나게 강한 술;)맛 나는 그리스 샷이 있는데 그거 서비스로 주고 리필도 해줬다ㅋㅋㅋㅋ 집에 가고싶었는데 정말로 당황함ㅋㅋㅋㅋㅋㅋ 쨌든 꽁술은 남기면 안되니까 다 마시고 감
셋째 날
일단 이 날은 빠르게 브런치를 먹으러 나왔다. 아마 또 아침에 컴퓨터를 하다가 배고파서 나온 것으로 기억함.. 집 근처에 있는 뮌헨 중앙역 근처의 뉴욕(인지 어딘지 미국 도시이름 들어가는 곳임)어쩌고 브런치 집이었다. 보다싶이 아주 미국식같음ㅋㅋㅋㅋ 진짜 맛있었는데 최단점은.. 현금계산만 가능하다는 것~~~ 아 증말 21세기에 무슨 현금이야악 그래서 근처 ATM에서 돈 뽑아서 갔음 ㅂㄷㅂㄷ 수수료.. 친구랑 나랑 둘다 비유로권이라서 수수료 겁나 깨짐. 근데 진짜 맛있고 쥔장도 엄청 친절하고 영어 잘해줬음. 저 사워크라우트위에 있는 감자떡이 쫀득하고 마성의 매력이었음.
이거 먹고 카페에서 노트북 잠깐 두들기고 미팅하고 있는데 갑자기 해가 떠서 밖으로 뛰쳐나간거로 기억함ㅋㅋㅋ 독일 우리가 갔을때 날씨 정말 덴마크와 런던과 다를 바 없어서 너무 슬펐는데 해가 갑자기 빵끗 나서 바로 가방싸고 시내로 나갔다. 해보느라 사진도 없음ㅋㅋㅋ 그리고 점심겸 저녁으로 베트남 식당에 갔다. 이곳에서 갑자기 제니의 솔로가 나와서 깜짝놀람ㅋㅋㅋ
나만 먹은거 아니고 친구도 시킴. 뭐더라...국물있는거 시켰던것 같은데.. 뺏어 먹은 기억이 나.. 밥 먹고 역시 집에가서 뭐 쫌 하다가 영화봤나 그랬음. 올드가드 봤는데 샤를리스테론 진짜 존잘...도랏멘... 정말 1분 1초 잘생김에 대해서 감탄하고 놀라워했음. 무슨 장면 전환만 나오면 둘이 동시에 감탄해서 되게 웃겼는데.. 사람 역시 보는거 똑같구나 싶음ㅋㅋㅋ
넷째 날
이날부터 정말 본격적으로 우리 공부 열심히 했는데 리얼 밖에서 밥만 먹었고 과제하고 공부하고 정신 없었다. 그래도 외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했고 좋았다. 이날은 한식을 먹으러 갔는데! 맛 (MAT)이라는 한식당이었는데 진짜 맛있었음. 제육볶음이랑 닭강정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는... 정말 한국에서 저 가격에 저렇게 못 먹는데 독일..너란 나라는....
너무 많이 먹어서 저녁을 좀 늦게 먹었는데 독일 식당에 가서 먹었다. 슈니첼이랑 독일 남부지방식 파스타 (그냥 치즈 와방 들어간 파스타임) 먹었는데 진짜 양 너무 많아서 나올때 개놀람ㅋㅋㅋㅋ 아니 이나라는 1인분이 거의 3인분 급이야... 맥주 샘플러도 시켰는데 나에겐 너무 쓴 밀맥주들이었다.. 흑맥주마저 써서 너무 놀랐다. 에베베베ㅔㅂ
다섯째 날
이 날은 먹은 사진이 하나 뿐이네.. 뭐 집에서 마트음식 뎁혀먹은것으로 기억함^_^ 사진을 찍은거로 기억하는데 웨 없지..
원래 겁나 유명한 이탈리안을 가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차서 못갔다ㅠ 쥔장도 영어 못해서 아주 당황스러웠음.. 근데 오는 길에 아시안식당(아 나는 그냥 아시안식당이라고 하는거 넘 별로야 ㅂㄷㅂㄷ)이 있었다. 정말 별거를 다 팜ㅋㅋㅋ 초밥, 태국식, 베트남식 음식들..? 나는 오리간장구이를 시키고 친구는 태국카레를 시켰다. 역시 양이 어마어마했던것으로 기억함. 개굿개굿 오는 길에 야경도 이뻤다
여섯째 날
둘 다 밥먹고 과제만 했던 것은 이 날을 위함이었음. 바로바로~~~ 당일치기~~~~~~ 레겐스버그 (Regensburg)에 놀러갔다! 기차타고 2시간 안쪽이었는데 간식같은거 사서 가서 되게 좋았음 (사실 가는 길에 자기만해서 친구에게 미안했다..) 이날도 날씨가 어마어마하게 구렸는데 잠깐 해가 약간 보여서 또 갑자기 신남~~~ 친구가 이쁘게 찍어준 사진>_ㅇ
사실 이 운하? 강? 이 전부인 작은 마을인데 알록달록 이뻤다. 뮌헨이랑 가깝기도 하고 그랬어서 좋았음 히히 이러고 집에서 또 영화 본 것 같은데 하이스쿨 뮤지컬^^ 진짜 오글거리고 영화는 별론뎈ㅋ 노래가 너무 추억돋고... 막 초등학교때 봤던 기억나고 그래서 너무 좋은ㅋㅋㅋㅋㅋㅋㅋ 트로이....가브리엘라....뽀에버...
마지막 날
이제 두둥... 마지막 날....흑흑 별것 안했지만 또 시간이 빨리가서 속상했다. 마지막 만찬으로 이탈리안 체인 레스토랑에 가서 먹었음. 체인치고는 근데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로제뇨끼랑 버섯리조또 궁합 정말 환.상. 후식으로 자그마한 티라미수랑 푸딩?을 먹었다 맛있었어 이거도.. 친구가 나 회사 지원서 많이 봐줘서 (거의 친구가 다 써줌^^) 보은했다!!! 히히 고마워 졍 >_ㅇ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뮌헨 여행기.. 여행이라기엔 그냥 리얼 식도락.. 그래도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공부하고 재밌게 즐거운 시간 보냈었던 여행이었다. 코로나 끝나고 정말 제대로된 여행도 가고싶다ㅠㅠ!! 이 지긋지긋한 팬데믹 누가 끝내줘억!!!
'탱자탱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간다 여름휴가 - 독일 베를린(3) (4) | 2020.08.30 |
---|---|
나도 간다 여름휴가 - 독일 함부르크(2) (0) | 2020.08.30 |
나도 간다 여름휴가 - 독일 함부르크(1) (0) | 2020.08.30 |
들어는 봤나? 가을방학 - 그리스 (0) | 2019.10.20 |
들어는 봤나? 가을방학 - 영국 (2) (2) | 2019.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