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여행은 로드트립의 일 부분이었다. 제프리가 함부르크에 본가가 있고 베를린에 있는 학교를 다녀서 학기 시작전에 이사를 가야하는데 짐 옮기는 겸 해서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었다. 함부르크-베를린은 차로 3시간 반, 기차로 1시간 40분 밖에 안 걸리고 아주 가깝다. 제프리가 아빠 차를 가져와서 짐을 싣고 베를린으로 갔는데.. 아주 거의 폭풍우가^^ 정말 개무서웠음. 왜 비올 때 운전하면 안된다는지 몸소 깨달았다. 앞이 안 보여...ㅎㅎ..
차에만 앉아있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세상에서 젤 피곤해서 베를린 간 날에는 밥 먹고 장 보고 아무것도 안함^_^ 제프리가 불안한 눈으로 너 뭐 하고싶어? 이래서 너 뭐 하고싶어...? 라고 하니까 진짜 세상에서 제일 안도한 표정ㅋㅋㅋㅋㅋㅋ아 혹시 너가 뭐 하고 싶을까봐ㅋㅋㅋㅋ 아 나 쉬고싶어~!~! 그래서 빈둥거리다가 장 보러가서 귀요미 곰꿀 쟁여왔다. Berlin 마스코트가 곰이라서 곰에 관련한 기념품들이 엄청 많았다. 아니 나는 하리보의 나라라서 많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Berlin이라는 명칭 자체도 곰에서 유래된거라고 한다. Bear land~! 예이~~
그리고 브루클린 나잇나잇 엄청 많이 봤음ㅋㅋㅋ얘가 안 봐서 시즌1부터 시작했는데 얘가 너무 좋아하고 나도 기억이 가물거려서 엄청 웃겼음ㅋㅋㅋ
그리고 느즈막히 일어나서 빵 주섬주섬 먹고 워킹투어 시작~~
Ritter Sport 초코렛이 독일껀데 그 한국에서도 많이 먹는 정사각형 형형색색의 초코렛 말이다. 디자인이 엄청 세련되고 맛이 다양해서 인기가 많은 듯 싶음 ㅇㅅㅇ 여기에서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커스텀 바가 있더라.. 신기방기.. 안에 요래요래 잘 꾸며져있고 뭔가 사게 됨.. 그래서 요거트맛, 요거트+쿠키, 패션후르츠 맛을 샀다. 아니 근데 패키징이 너무 이뻐
그리고 갑자기 또 해가 나서 열심히 걸어다님 히히. 독일도 분단의 역사가 있어서 수도였던 베를린이 동베를린/ 서베를린으로 나뉘고 각자의 센터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센터라고 부르는 곳이 동센터, 서센터, 그 둘의 센터가 있다고 한다.. 신기함..@_@ 사실 역사 잘 모르는데 독일인 친구가(<사실 얘도 역사 잘 모름) 이것 저것 설명해줘서 좋았다.
그래서 이제 베를린 장벽이라고 하는 그 벽! 그 벽이 이제 베를린에 쭈우우욱 있었는데 허물고 그 일부분을 관광화, 기념화 시켰다(이게 맞는 표현인가..모르겠군ㅎ). 아 근데 진짜 벽 보고 바로 욕 먼저 함. 아주 많은 무식한 사람들이 껌을....진짜 이거 이름이 Berlin wall and chewing gums으로 바꿔야 하는 수준....진짜 너무 별로였어...ㅠㅠ 옆에 설명들 읽는데 가까이 가기도 싫었다-_-
뭔가 그래도 통일 한 것 보면 아주 신기함..ㅇㅅㅇ 분단을 짧게 하고 경제적 갭이 지금의 우리나라보다 적었어서 가능했던듯. 물론 지금도 동독에서 왔어 서독에서 왔어? 이런거 물어본다고 함 나이 많은 분들이..
그리고 좀 더 걸으면 나치쉐끼들이 유대인 학살 저지른 것을 추모하는 공원 Holocaust memorial이 있다. 2711개의 콩크리트 비석인데 되게 뭔가 엄숙해지고 그랬는데 어떤 도라이같은 부자가 저기 비석 위에 올라가서 뛰어다님ㅎ
쨌든 좀 더 걸어서 Brandenburg Gate에 도차악! 사실 이 사진의 오른쪽 끝에 걸쳐 있는 문임^_^ 그냥 구도가 이뻐서 이 사진을 찍은 듯.. 허헣 쨌든 저 문 안으로 걸어가면 되게 큰 광장같은 게 있다. 독일이 전쟁 후에 러시아, 미국, 프랑스, 영국에 의해서 통제를 받은걸 기념해서 그런지 광장 안에 네개국의 대사관이 있다(아닐 수 있음). 엄청 유명한 호텔 Hotel Adlon 도 있다. 모든 국가 원수들이 여기에 머문다고 하는데 1907년도에 지어져서 그런지 외관은 세상 오늘 내일 하는데 나름 오성호텔이라고 한다.
또 열심히 걸어서 센터로 나옴. 이건 Berlin World Clock 인데 보다싶이 모든 도시의 시간을 볼 수 있다. 서머타임이 없는 나라가 있어서 그런지 칸으로 표시해뒀다. 별거 아닌데 신기함 ㅇㅅㅇ..
그리고 이제 저녁 먹는 시간이라서 한식당 Go GoGi를 갔다. 고고기~~~ 첨에 밑반찬 나온거 보고 진짜 눈물 주륵 흐름ㅎ 감자조림이랑 오이소백이 같은 야채무침? 저 접시까지 완-벽. 나는 뚝불을 시키고 제프리는 두부버섯덮밥을 시켰다. 아 진짜 흑미밥 미쳤음.. 한국에서 먹는 뚝불보다 맛있었음. 왜냐면 여기는 가격이 두배였기 때문ㅋㅋㅋㅋ 베를린 물가 치고도 비싼 곳 이라고 한다. 그치만 나는 뚝불을 먹었는걸...흑미밥이랑... 매실 아이스티도 먹었어... 독일..좋은 나라...
날씨도 좋아서 야외에서 먹었다. 약간 서늘하긴 했는데 뭐 밥이 뜨셔서..히히
다 먹고 후식으로 (옆집에) 유명한 아이스크림 집에서 하나씩 들고 집으로 갔다. 수박민트가 신기해서 먹어봤는데 진짜 이세상의 상큼함이 아님.. 맛있었다. 하나는 무난한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집에가서 당연히 브루클린 나잇나잇 다시 정주행함ㅋㅋㅋㅋ 재밌어... 지나 또라이야.... 아니야 다 또라이야...
그리고 이제 내가 덴마크로 돌아가는데 가기 전에 또 The Barn이라는 유명한 데 가서 커피 때림. 플랫화이트 넘 좋아.. 먹는데 진짜 스타일리쉬한 한국인 두 분이 커피를 자시고 계셨다. 진짜로 완전 스타일리쉬하셔서 귀기울여보니 한국어...허헣 그치만 뭔가 한국인이라고 들이대는 한국인이 되긴 싫기 때문에 가만히 있음. 어차피 제프리랑 영어써서 뭐 어필도 못해..
그리고 걷다보니 허기져져서 제프리가 좋아하는 시리아 식당에 감.. 아랍쪽 음식은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의외로 유럽 각지에 아랍 식당이 되게 많다. 가까워서 그런가.. 뭐 쨌든 이름은 모르겠고 제프리는 fried halloumi (튀긴 아랍식 치즈), 나는 돼지고기 뭐시기를 시켰다. 맛있었음 희희. 벌이 제프리 탄산음료에 들어감ㅋ 아 진짜 베를린에 벌 겁나 많아. 진짜 모든 곳에서 벌과의 전쟁 수준 이었다. 친절한 쥔장이 벌 빠진거 보고 음료 새로 줌ㅋㅋㅋㅋㅋㅋ
잘 먹고 이제 중앙역으로 가서 제프리랑 헤어졌다. 언제 또 볼지 모르겠지만 영영 안 볼껀 아니니까 히히!! 덴마크로 돌아가서 이제 수업도 듣고...수업도 듣고....시험도 보고...프로젝트도 하고....ㅇ-<-< 월요일에 개강인데 잘 해보자...
이번학기 목표는 내가 공부한거나 공부목표같은 글도 쓰는 거다. 뭔가 정리하면서 공부하면 더 체계적이게 될 것 같고.. 그런 느낌? 오우 글 연달아서 3개 쓰니까 시간도 순삭이야. 개강하면 이제 블로그도 공개던 비공개던 자주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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