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시절 내내 동기들과 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우리는 날씨 제일 좋을때인 봄, 가을에 언제 놀아보지' 였다
한국 학기는 3-6월, 9-12월 이기 때문에 항상 방학때는
엄청 덥고 엄청 추워서 제대로 놀러다닐 수 없다는 것ㅜㅜ
덴마크에는 (우리학교만 그럴수도) 대박적인 가을방학이 있다!!
10월 셋째주가 쭉 가을방학이다 히히
포테이토윅, 가을방학 등등 다양하게 불리는데
보통 중간고사가 없기 때문에 (기말로 승부보는 것임~)
많이들 여행을 가거나 밀린 공부, 과제를 하곤 한다
근데 나는 중간고사 2개나 있지^^ 나만 있지^^
그치만 나도 놀러다니고 싶기 때문에 여행을 짰다
이걸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다른 나라로 가긴 하니까 허헣
그래서 영국에서 공부중인 졍이네를 방문하기로 했다 두둥
사실 졍이 학기 시작한지 1달도 안되서 바쁜데
시간 내줘서 고마울 따름...
비행기 타고 졍이네 집 근처 지하철 역에 내리니 오후 8시였고
졍이가 나를 픽업해서 함께 늦은 저녁을 먹었다 히히
내 쓸모 없는 손은 음식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졍이가 쌀국수 파스타와 소시지페이스튜리를 해줬다
저거 이름이 영국애가 토드인더홀이랬는데 졍쓰는 모르고 만들어버린 요리천재~~
쨌뜬 맛나게 먹고 수다떨고 밀린 회포를 풀다보니 어느덧 잘시간이 되어버린...
잘 자고 일어나서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바로바로 데니쉬 레스토랑 (?)
덴마크에 살면서 한번도 데니쉬 레스토랑을 못 가봤는데
여기서 가보네 헤헿
근데 뭐 별거는 아니고 라이브래드 (곡물 겁나 많은 빵) 오픈샌드위치, 데니쉬(그 빵이름 맞음),
소셜 시나몬롤(이거 맞는지 모르겠음) 이런 베이커리 카페였다
덴마크 넘 비싸서 외식 못하니까
여기서 다 즐기고 가야해...
둘이서 빵 4개와 컾이 하나씩 조짐조짐~
아몬드크림이 들어간 페스츄리, 커스타드 페스츄리, 소셜 시나몬빵, 크로와상 이었는데 진짜...넘 맛...
또 생각나... 너무 맛있어...
사실 빵집에 들어오기 전에 뮤지컬 표를 예매하고 왔었다
영국에서 뮤지컬 볼때 가는 그 곳에서 바로 사왔지!!!
바로바로 맘마미아!!!!
진짜 맘마미아1,2 영화 너무 좋아하는데ㅠㅠ
뮤지컬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ㅠㅠㅠㅠㅠ
졍이 사실 본건데 또 봐도 된다고 해서 더 고마웠고ㅠㅠ 으엉엉엉
행복? 어렵지 않아요, 단돈 43.5 파운드에 사세요.
그리고 저녁먹기 전까지 카페에서 열심히 공부,,,
나는야 중간고사가 있는 기구한 운명...
중간고사 다 있으면 괜찮은데 나만 있는건 좀 아니잖아... 넘 억울해요ㅠㅠ
학부때 좀 했던 내용인데도 다 까먹은거 실화니?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저녁먹기 전에 아시안마켓(이라고 쓰고 중국인 마켓이라고 읽음^^)에서
이것저것 사기로해서 출바아알~!
가는 길이 아주 전형적인 런던같아서 찍음ㅋㅋ
아니 진짜 이쁘고 자시고 진짜 런던이잖아..?
저 우중충한 것도 완전 완벽한 런던이야!!
소호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도차악
진짜 없는 것 없는 곳...
영국 엄청난 나라야ㅠㅠ
(촌 나라에서 온 애 맞음)
아시안 마켓에서 쌀, 훠궈소스 등등 이것저것을 사고
전날에 예약해둔 음식점에 입서엉어엉ㅇ~~~
둘이 먹어서 아쉽게도 두개밖에 못 먹었지만 진짜 완벽한 조화
오리고기 마라샹궈와 탕수육...
진짜 거의 울면서 먹음 넘 맛있어서 엉엉
그리고 밥도 시켰는데 우리가 1개 시킬지 2개 시킬지 고민하니까
점원이 그냥 1개 시키라고해서 그랬더니
양을 개 많이 줌 엉엉
당신 날개 어디에 숨겼어...
우리 음식은 어디에 숨겼어...
어디갔지? 분명 있었는데
없어졌네 ㅇㅅㅇ...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 뮤지컬 전에 버블티 먹으러 감 히히
아니 밥 다 먹으면 다 먹어서 속상할 것 같았는데
뒤에 뮤지컬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밀크버블티ㅠㅠㅠㅠ오랜만이다 이눔아ㅠㅠ
내가 너를 얼마만에 보니ㅠㅠ
학교 앞에 널린게 버블티집이었는데도 잘 안갔는데
이렇게 반가울데가...절래절래...
맛있게 호로록 옴뇸뇸 허버허버 하고
뮤지컬 시작 5분전에 안착~!
중간중간에 한눈팔고 오니 너무 간당간당하게 오게 되었다눈...ㅎㅎ....
진짜 기대한 것 보다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다ㅠㅠ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기대한거 거의 저 세상급의 재미였는데
그거 뛰어넘음;;;
도나...너무 잘하고... 진짜 다들 노래도 엄청 잘해서 입틀막 하고 봤다
스토리는 대부분 영화랑 비슷한데
노래는 1이랑 2 적절히 섞인 느낌!! 진짜 너무 좋아...
글고 몸이 개 좋음 킄
자꾸 반라로 다니는데 그렇게 다니면 감사합니다;
몸이 어쩜 그렇게 좋지? 진짜 눈호강 쩔었다
얼굴? 몸에 가려서 안보여~
진짜 뮤지컬 마지막에 다같이 일어나서 춤추면서
대표곡들 부르는데 저세상 신남이었음ㅠㅠ
벗얼롱때 생각나고 진짜 너무 좋았다...
너무 아쉽고 행복하게 뮤지컬이 끝나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계속 노래부르면서 오고 넘 신났다 엉엉
이건 졍이네 집앞에 개 힙한 다리
진짜 뭔데 저렇게 힙해;;
저 거리에 보드게임 카페 있는거 마저도 개 힙함...
이렇게 집에 도착해서 맘마미아1 영화 다시 보면서
노래하고 춤추고 너무 행복했다
감자칩이랑 내가 가져온 소스랑 먹으니까
진짜 무한대로 들어가.
어느하나 빠지지 않고 너무 행복한 날이었다
공부할 거 짱 많은데 같이 논 졍...넘 고마워 희희
공부할꺼 짱 많은데 노니까 근데 더 재밌어^^
아직 남은 날이 몇일 남았으니 더 즐기다가 가야지
다음 글은 영국2탄을 올리도록 해야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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